우리나라 최초의 등대, 인천 팔미도등대
위치 : 인천광역시 중구 팔미로
인천항에서 남쪽으로 15.7km 떨어진 섬 팔미도. 사주(沙洲)로 연결된 두 섬이 마치 여덟팔(八) 자 꼬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팔미도(八尾島)라는 이름이 붙었다.
팔미도는 섬 자체도 아름답지만, 우리나라 최초로 불을 밝힌 팔미도등대가 있어 더욱 의미 깊다. 팔미도등대는 1903년 4월 만들어졌으며, 같은 해 6월 1일 첫 불을 켰다. 현재는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 40호로 그 자리에 보존된다.
지금 바다를 비추는 등대는 2003년 12월에 새로 만든 것이다. 등탑 높이 26m에 회전식 등명기가 50km까지 비추며, 10초에 한 번씩 빛을 발한다. 등대 외에도 전망대와 디오라마 영상관, 100주년 기념 상징 조형물 ‘천년의 빛’, 위성항법보정시스템(DGPS) 기준국 시설과 첨단 장비를 갖췄다.
팔미도등대 여행은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시작한다. 유람선이 연안부두와 팔미도 사이를 왕복 운항하는데, 약 45분이 걸린다. 팔미도를 오가는 시간을 포함해서 등대 여행에 2시간 30분 정도 잡으면 된다.
뱃길은 지루하지 않다. 배와 함께 출발한 갈매기가 팔미도에 닿을 때까지 따라온다. 모두 새우깡 맛에 길들여진 갈매기다. 과자 하나를 손에 쥐고 있으면 잽싸게 날아와 부리로 낚아챈다.
인천대교도 통과한다. 바다를 가로질러 끝없이 이어진 다리가 장관이다. 총 연장 21.38km에 달하는 인천대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다리다. 배가 통과하는 주탑 높이가 238.5m인데, 이는 63빌딩 높이에 육박하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진도 7의 지진과 초속 72m 강풍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갖춘 인천대교는 2005년 영국 건설 전문지 《컨스트럭션 뉴스》가 ‘세계 10대 경이로운 건설 프로젝트’로 꼽기도 했다.
팔미도에 도착하면 문화해설사가 섬을 한 바퀴 돌며 등대와 섬에 대해 설명해준다. 문화해설사를 따라 등대와 섬을 돌아볼 수 있고, 혼자서 여행해도 된다. 선착장에서 등대가 있는 정상까지 10여 분 걸린다.
가는 도중에 팔미도등대와 인천 상륙작전에 참가한 연합군이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이 그려진 벽화를 볼 수 있다. 팔미도는 한국전쟁 인천 상륙작전 때 큰 역할을 했다. 인천 상륙작전이 성공하려면 월미도에 진입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인천항으로 들어가는 길목을 비추는 팔미도등대부터 점령해야 했다.
맥아더 사령부는 ‘켈로 부대’로 알려진 대원들을 투입한다. 이들의 임무는 9월 14일 자정에 등대를 밝히는 것. 켈로 부대원들은 각고의 어려움 끝에 9월 14일 밤, 팔미도에 숨어들어 등대를 점령하고 불을 밝힌다. 이로써 연합군이 팔미도 해역에 집결할 수 있었고, 상륙작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1969년 박노식, 장동휘, 허장강 등이 나온 〈결사대작전〉은 팔미도 상륙작전을 영화화한 것이다.
등대 가는 길에 작고 아담한 건물이 있다. 옛 등대 사무실을 보존한 것이다. 10~13㎡ 방에 당시 사용하던 다양한 장비와 등대지기 마네킹이 있다. 이를 지나면 곧 ‘천년의 빛’ 조형물이 나온다. 팔미도등대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이다. 가운데 등대 모양 조형물이 있고, 그 주위로 빛기둥 100개가 하늘을 향해 뻗어간다. 앞으로 다가올 천년 동안 팔미도등대가 변함없이 우리나라의 이정표가 되길 염원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천년의 빛 조형물을 지나면 곧이어 등대 두 개가 나타난다. 왼쪽에 작은 것이 ‘원조’ 팔미도등대다. 7.9m로 2~3층 높이에 불과하다.
옛 등대 뒤로 새 등대가 있다. 옛 등대는 100년 동안 바다를 비추다가 2003년 새 등대에 임무를 넘겨주고 은퇴했다. 새 등대 건물 1층에는 팔미도등대역사관인 디오라마 영상관이 있다. 팔미도등대 탈환 당시 상황과 인천 상륙작전을 재현했다. 4층 하늘정원 전망대에서는 광활한 서해를 굽어볼 수 있다. 맑은 날이면 실미도와 무의도를 비롯해 자월도, 영종도 등 서해에 있는 섬이 손에 잡힐 듯 바라보인다. 초고층 빌딩이 즐비한 송도국제도시도 눈에 들어온다.
산책 삼아 둘레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을 듯. 울창한 소사나무 숲 사이로 오솔길이 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걷다 보면 몸과 마음에 상쾌해진다.
팔미도를 돌아보고 인천항으로 나오면 인천종합어시장에 들러보자. 수도권 수산물 도매시장 중 가장 오래된 수산물 도매시장이다. 저렴한 가격 덕분에 생선을 사려는 사람들도 사시사철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당일 인천 연․근해에서 잡은 꽃게와 새우, 조기, 광어, 우럭 등 수산물과 각종 젓갈이 판매된다.
인천 중구 개항장 문화지구도 9월에 어울리는 여행지다. 근대 은행, 제물포구락부(클럽), 물류 창고 등 이국적인 옛 건축물이 인천개항박물관,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한국근대문학관 등으로 꾸며져 지금은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됐다.
새롭게 단장한 이 건축물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한국근대문학관이다. 물류 창고를 문학 박물관으로 조성한 곳으로,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창고의 투박한 외벽과 내부 목조 천장에서 옛 개항장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한국근대문학관은 1890년대 계몽기부터 1940년대 후반까지 근대문학 자료를 보존한 곳으로, 3만 점 가까운 자료를 갖췄다. 최남선, 한용운, 김소월, 나도향, 현진건, 백석, 염상섭 등 우리나라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문인들의 작품을 한꺼번에 조우할 수 있다.
인천개항박물관과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명소다. 인천개항박물관은 일본제1은행을 리모델링한 곳으로 개항기 우표, 인천전환국 압인 주화 등 개항 당시 인천을 통해 처음 도입됐거나 인천에서 발생한 근대 문화와 관련된 유물을 전시한다. 일본이 조선 금융계를 식민지화하려는 목적으로 세운 구 인천일본18은행지점을 리모델링한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에서는 개항장 일대의 건물 모형을 볼 수 있다.
개항누리길을 따라 신포시장 쪽으로 걷다 보면 걸음은 자연스럽게 답동성당에 닿는다. 로마네스크 붉은 벽돌 건물의 중앙과 좌우 소철탑 상부에 얹은 돔 모양 종탑 3기가 어우러져 아름답다.
〈당일 여행 코스〉
문화 유적 답사 /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팔미도, 팔미도등대
명소 탐방 코스 /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팔미도, 팔미도등대→인천종합어시장
〈1박2일 여행코스〉
첫째 날 /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팔미도, 팔미도등대→인천종합어시장→밴댕이회무침거리→한국근대문학관→숙박
둘째 날 / 인천개항박물관→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답동성당→신포국제시장→인천 차이나타운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인천투어 http://itour.visitincheon.org
- 한국근대문학관 http://lit.ifac.or.kr
- 인천개항박물관 www.icjgss.or.kr/open_port
- 답동성당 www.dapdong.or.kr
◯ 문의 전화
- 인천광역시청 관광진흥과 032)440-4045
- 한국근대문학관 032)455-7165
- 인천개항박물관 032)760-7508
- 답동성당 032)762-7613
- 현대마린개발(팔미도유람선) 032)885-0001
◯ 대중교통 정보
[지하철] 지하철 1호선 동인천역 7번 출구 앞에서 12번․24번 버스 이용,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하차. 20분 소요.
[여객선] 인천항-팔미도, 하루 1회(12:30 / 주말․공휴일 10:00, 12:30, 15:00) 운항, 약 45분 소요.
* 문의 : 현대마린개발 032)885-0001, www.palmido.co.kr
◯ 자가운전 정보
․ 서울 출발 : 경인고속도로 신월 IC→인천항사거리→서해대로→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 부산 출발 : 남해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제2경인고속도로→낙섬사거리→축항대로→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 대구 출발 : 경부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제2경인고속도로→낙섬사거리→축항대로→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 숙박 정보
- K모텔 : 중구 연안부두로55번길, 032)888-6336 (굿스테이)
- 파라다이스호텔인천 : 중구 제물량로, 032)762-5181, http://incheon.paradisehotel.co.kr
- 하버파크호텔 : 중구 제물량로, 032)770-9500, www.harborparkhotel.com
- 이츠관광호텔 : 중구 연안부두로53번길, 032)883-0083, www.itshotel.net
◯ 식당 정보
- 공화춘 : 짜장면, 중구 차이나타운로, 032)765-0571, www.gonghwachun.co.kr
- 신승반점 : 짜장면, 중구 차이나타운로44번길, 032)762-9467
- 경인식당 : 냉면, 중구 신포로46번길, 032)762-5770
- 신포닭강정 : 닭강정, 중구 우현로49번길, 032)762-5800
◯ 주변 볼거리
월미도, 인천 차이나타운, 을왕리해수욕장, 송도국제도시
오얏꽃 문양에 새겨진 100년의 역사, 부산 가덕도등대
위치 : 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덕해안로
부산 최남단에 자리한 가덕도. 이 섬 끝자락에는 무려 100여 년 전부터 불을 밝혀온 가덕도등대가 있다. 1909년 12월 처음 점등한 가덕도등대는 2002년 새 등대가 세워질 때까지 인근 해역을 오가는 선박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었다.
가덕도는 육지와 다리로 연결되어 교통이 편리하다. 게다가 부산과 거제도 양쪽 지역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부산에서 출발하면 가덕대교와 눌차대교를 지나며, 거제도에서는 거가대교를 건넌 뒤 가 해저터널을 거쳐 들어온다. 이후 천성․대항 방면 도로를 따라 섬 남단으로 내려가는 동안 대항마을과 외양포마을을 차례로 지난다.
외양포마을에서 남쪽 끝으로 이어진 외길을 따라 10여 분 가면 길 끝 해안 절벽에 가덕도등대가 있다. 좁고 가파른 길이니 운전에 주의해야 한다. 출입 시 방문자마다 신분증을 확인하므로 반드시 챙기자.
출입 제한 지역이라는 무게 때문인지 철망 문을 넘어 등대까지 가는 수백 m가 무척 멀게 느껴진다. 등대가 섬 끝에 자리하기도 했지만, 산 넘고 바다 건너 머나먼 곳까지 찾아든 기분이다. 그래서일까. 등대와 첫 만남은 감격스럽다. 사방이 푸른 바다로 둘러싸인 가운데 새하얗게 빛나는 등대 두 개가 나란히 서 있다.
가덕도등대는 100년이 넘는 역사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보존 상태가 좋다. 우아한 외관과 내부 구조가 고스란히 남은 데다, 한국과 일본, 서구식 건축양식이 혼합돼 건축학적인 가치가 높다. 정사각형 단층 구조에 약 9m 높이 팔각형 등탑을 세워 불을 밝혔다. 내부에 사무실과 침실, 부엌과 욕실을 갖춰 사람이 거주하도록 만든 점이 특징이다.
가덕도등대가 좀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등대 입구에 장식된 오얏꽃 문양 때문이다. 대한제국 황실을 상징하는 오얏꽃 문양 안에 국가의 자주권을 염원한 망국의 회한이 담긴 것 같아 마음 한구석이 아련해진다. 가덕도등대는 2002년 새 등대에게 역할을 물려주었으며, 이듬해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 50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등대 아래쪽에는 100주년 기념관이 자리한다. 이곳에 등대 숙박 체험 숙소와 등대기념관이 있다. 가덕도등대 숙박 체험은 부산지방해양수산청 홈페이지에서 신청한다. 숙박 전월 1일부터 8일 사이에 예약할 수 있으며 20일 경 이용자를 선정해 통보한다. 매주 금․토요일 무료 숙박이 가능하다. 100여 년 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가덕도등대에서 하룻밤 묵는 것도 의미 있는 추억이 된다.
등대를 뒤로 외길을 나오면 다시 외양포마을에 닿는다. 원래 대항(大項) 바깥쪽에 있는 잘록한 포구라는 뜻으로 외항포(外項浦)라 불렸지만, 현재 외양포(外洋浦)가 공식 지명으로 사용된다.
외양포마을은 러일전쟁 시기, 일본군 제4사단 휘하 진해만 요새 사령부가 주둔했던 곳이다. 탄약고와 포진지, 벙커 등 아픈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다. 마을 뒤편 산길을 조금 오르면 포 자리와 탄약고, 대피소 건물이 모인 일본군 군사시설을 볼 수 있다. 10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이곳은 시간이 멈춘 것 같다. 일본군의 침략 야욕과 강제 노역에 동원된 사람들의 고통 어린 외침이 건물 구석구석에 스민 듯, 불어오는 바람마저 스산한 느낌이다. 세상 모든 것이 변했지만 외양포마을은 아직 그 시기에 사는 양 보인다.
당시 일본군은 이곳에 포대 진지를 구축하면서 주민을 모두 쫓아내고 마을 전체를 군사기지로 만들었다. 현재 마을에 남은 건물은 그때 세운 적산 가옥(일제강점기 일본인이 소유한 건물이나 재산)이다. 해방되고 고향에 돌아온 사람들이 헌병 막사며 장교 사택, 무기고 등을 수리해 지금껏 살아간다.
안타깝게도 외양포마을은 부지 전체가 해군 소유로, 주민이 집을 고치거나 새로 지을 수 없다. 적산 가옥이 원형 그대로 남은 건 불편함을 감수하고 오랜 세월 고향을 지켜온 이들 덕분이다. 사람들이 모두 떠났다면 마을은 폐허가 되고,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흔적도 세월의 뒤안길에 묻히지 않았을까. 돌아서는 발걸음이 왠지 모르게 묵직하다.
남은 여정을 부산에서 마무리한다면 송도해수욕장에 꼭 들러보자. 지난 6월 송도해수욕장에 길이 104m, 폭 2.3m 구름 산책로가 개장해 눈길을 끈다. 동쪽 해변에 자리한 거북섬을 거점 삼아 설치된 구름산책로는 높이가 5.5~8m에 달해 바다 위를 산책하는 짜릿함을 누릴 수 있다. 인접한 도로에서 거북섬까지 일반 다리이고, 거북섬에서 바다 쪽으로 구름산책로가 조성되었다.
재밌게도 이 섬의 원래 이름이 송도였다고 한다. 예전에 섬에 소나무가 자라 송도(松島)라 불렸는데, 소나무를 모두 육지로 옮기면서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바위섬이 되었다고. 그 뒤 주변 지역은 ‘송도’로, 정작 이름의 원래 주인이던 섬은 생김새가 거북과 닮았다고 ‘거북섬’이라 불렀다. 섬에서 해변 전경이 한눈에 잡힌다.
거북섬을 거쳐 구름산책로에 발을 내디디면 기분마저 새롭다. 전망대까지 걷는 동안 시원한 바닷바람이 가슴속 구석구석 상쾌함을 전해준다. 바다 위 선박과 영도까지 길게 뻗은 남항대교 풍경에 마음이 탁 트인다. 구름산책로 바닥은 중간중간 강화유리와 철망 구조 매직 그레이팅으로 마감했다. 덕분에 발 아래로 바닷물이 출렁이며 파도치는 광경이 생생히 전해진다.
송도해수욕장 구름산책로는 벌써 입소문을 타고 끊임없이 사람들이 찾아올 정도로 인기가 높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새하얀 외관과 시원하게 펼쳐진 전경 덕분에 이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급부상하고 있다.
〈당일 여행 코스〉
가덕도등대→외양포마을→송도해수욕장 구름 산책로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가덕도등대→외양포마을→을숙도→다대포 꿈의 낙조분수
둘째 날 / 송도해수욕장 구름 산책로→태종대→영도등대→국립해양박물관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부산 문화관광 http://tour.busan.go.kr
- 부산지방해양수산청 http://portbusan.go.kr
- 가덕도등대 숙박 체험 신청 https://portbusan.go.kr/facility/facility_03_03.jsp
○ 문의 전화
- 가덕도등대 051)971-9710
- 부산지방해양수산청 051)609-6114
○ 대중교통 정보
[기차] 서울역-부산역, KTX 하루 50~60회(05:15~23:00) 운행, 2시간 40분~3시간 20분 소요.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
○ 자가운전 정보
중부내륙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남해제2고속도로지선→가락 IC에서 부산신항 방면 우회전→거가대로→서천로→가덕해안로→가덕해안로1325번길→가덕도등대
○ 숙박 정보
- 호텔 퀸(구 퀸모텔) : 서구 충무대로82번길, 051)242-3354 (굿스테이)
- 아비숑모텔 : 서구 송도해변로, 051)253-1684 (굿스테이)
- 브이모텔 : 서구 송도해변로, 051)257-2841, www.v-hotel.kr (굿스테이)
- 숨게스트하우스 남포점 : 중구 광복로85번길, 070-8837-0700, http://nampo.sumhostel.com (굿스테이)
- 코모도호텔 부산 : 중구 중구로, 051)466-9101, www.commodore.co.kr
○ 식당 정보
- 소담가마솥돼지국밥 : 돼지국밥, 영도구 태종로, 051)403-1545
- 송도공원 : 소양념갈비, 서구 암남공원로, 051)245-2441, http://songdopark.co.kr
- 구포집 : 추어탕, 중구 보수대로36번길, 051)244-2146
- 성일집 : 곰장어구이, 중구 대교로, 051)463-5888, www.ggom.co.kr
○ 주변 볼거리
낙동강하구에코센터,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 태종대, 영도등대, 국립해양박물관, 암남공원, 자갈치시장, 남포동
송림과 기암 사이 빼어난 자태, 울산 울기등대 구 등탑
위치 : 울산광역시 동구 등대로
울기등대는 동해안에서 가장 먼저 건립된 등대다. 일제강점기인 1906년 3월에 처음 불을 밝혀 1987년 12월까지 80여 년간 사용했고, 2004년 울기등대 구 등탑이 근대 문화재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 제 106호로 지정됐다. 구 등탑이 현역에서 물러난 뒤 바통을 이어받은 신 등탑도 곁에 서 있다.
울기등대는 대왕암공원에 있다. 신라 문무대왕의 비가 죽어서 용이 되어 잠겼다는 전설이 서린 대왕암을 중심으로 조성된 공원은 울기등대가 있어 울기공원이라 불리다가 2004년 명칭을 바꿨다. 울산12경의 하나인 대왕암 송림은 해금강에 버금가는 절경으로 꼽힌다. 수령 100년이 넘는 아름드리 해송 1만 5000여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기암괴석과 짙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등대는 이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산책로 끝자락에서 방문객을 맞이한다.
공원 입구에서 등대까지 이르는 길은 여럿이다. 1km 남짓한 직선 포장도로가 최단 코스다. 하지만 빼어난 해안 절경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해안 산책로를 택하는 것이 좋다. 해안 산책로는 공원을 크게 한 바퀴 도는 길이니, 입구를 지나 포장도로로 직진하지 말고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접어든다. 어느 쪽이든 30분 정도 걸린다.
구 등탑은 건립 당시 높이가 6.1m였으나 주변 소나무가 자라면서 등대를 가리자, 3m 증축해 지금의 모습이 됐다. 하지만 그 후로도 점점 울창해지는 송림 때문에 항해하는 선박이 등대를 식별할 수 없자, 바로 옆에 높이 24m의 신 등탑을 세웠다. 구 등탑 앞에 작은 벤치가 있으니 잠시 쉬며 등대를 감상하자.
앞뒤로 나란히 선 등대를 만난 뒤에는 대왕암공원의 하이라이트인 대왕암으로 간다. 등대에서 계단을 내려와 대왕교를 건너면 문무대왕 비의 호국 전설을 간직한 대왕암이다. 죽어서도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유언에 따라 경주 앞바다에 만들어진 문무대왕의 수중릉(대왕암)보다 훨씬 규모가 크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본 바다는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고 투명하다. 대왕암 주변 노천 좌판에서는 해녀들이 잡은 해삼, 멍게 등을 바로 손질해서 판다.
해산물을 제대로 맛보고 싶다면 대왕암공원에서 가까운 일산수산물판매센터가 좋다. 일산해수욕장 끄트머리에 자리한 수산물판매센터 1층에 수산물 직판장이, 2층에는 구입한 생선회를 가져가 상차림 비용을 내고 먹는 초장집이 있다. 일산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반달 모양 백사장이 아름다워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식당가와 숙박업소 등 편의 시설도 잘 갖춰졌다.
대왕암을 보고 돌아가는 길에 슬도등대에 들러도 좋겠다.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가 거문고 소리처럼 들린다고 슬도(瑟島)라 불리는 섬에는 1950년대 말에 세운 무인 등대가 있다. 등대 앞 벤치에 앉아 파도와 바위가 들려주는 이중주를 즐겨보자. 드라마 〈메이퀸> <욕망의 불꽃>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면서 등대를 찾는 관광객이 부쩍 늘었고, 다양한 어종이 서식해 낚시꾼의 발길도 잦다. 대왕암공원 해안 산책로가 슬도까지 연결되고, 협소하나마 주차장이 있다.
울기등대와 연계해서 둘러볼 만한 곳으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를 추천한다. 울산 하면 고래 이야기가 빠질 수 없고, 고래 하면 장생포다. 고래잡이 전진기지로 사용된 장생포 일대에 조성된 고래문화특구에는 장생포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문화마을 등이 들어섰다.
장생포고래박물관은 국내에서 유일한 고래 박물관이다. 1986년 포경이 금지된 뒤 사라져가는 포경 유물을 수집․전시하고, 고래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한다. 고래생태체험관은 수조 안의 돌고래를 볼 수 있어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고래문화마을에는 장생포옛마을, 고래조각정원, 고래광장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그중 1960~1970년대 장생포의 실제 마을을 재현한 장생포옛마을이 단연 인기다. 학교, 우체국, 사진관, 구멍가게, 선장의 집, 고래 해체장, 고래 착유장 등 당시 건물 23개 동을 실제처럼 만들었다.
일정이 여유 있다면 장생포의 신화마을도 들러보자. 1960년대 석유화학단지가 형성되면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공단 이주민촌으로, 울산을 대표하는 벽화 마을이다.
바다를 사이에 둔 울산 동구의 울기등대와 남구의 장생포가 이렇게 가까워진 데는 지난 6월 개통한 울산대교 덕이 크다. 이동 시간이 20분 이상 단축된 것. 울산대교는 세계에서 세 번째, 국내에서 가장 긴 단경간 현수교(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가 1150m)다. 울산대교 개통에 맞춰 준공된 울산대교전망대에 오르면 울산시와 공단,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여행의 마무리는 태화강 십리대숲에서 한다. 울산 시내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태화강 변을 따라 4.3km에 대나무 군락이 이어진다. 시원한 대숲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당일 여행 코스〉
대왕암공원→울기등대→장생포고래박물관→고래생태체험관→고래문화마을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대왕암공원→울기등대→슬도등대→일산해수욕장→울산대교전망대
둘째 날 / 장생포고래박물관→고래생태체험관→고래문화마을→신화마을→태화강 십리대숲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울산관광가이드 http://guide.ulsan.go.kr
- 울산광역시 동구 문화관광축제 www.donggu.ulsan.kr/tour
-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www.whalecity.kr
○ 문의 전화
- 울산시청 관광진흥과 052)229-3893
- 울기등대 052)251-2125
- 장생포고래박물관 052)256-6301
- 고래문화마을 052)226-0980
○ 대중교통 정보
[기차] 서울역-울산역, KTX 하루 30여 회(05:15~23:00) 운행, 약 2시간 20분 소요.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
[버스] 서울-울산,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30여 회(06:00~다음날 00:35) 운행, 약 4시간 20분 소요.
* 문의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코버스 www.kobus.co.kr 울산고속버스터미널 1688-7797
○ 자가운전 정보
울산고속도로 울산 IC→신복로터리→삼호교남교차로에서 태화로터리 방면→우정사거리에서 방어진 방면→아산로→현대미포조선 쪽 우회전, 문현삼거리 좌회전→등대사거리에서 우회전→울기등대
○ 숙박 정보
- 경원비즈모텔 : 동구 녹수7길, 052)233-2000, www.e-hotel.co.kr (굿스테이)
- 신라스테이 울산 : 남구 삼산로, 052)901-9000, www.shillastay.com/ulsan
- 롯데시티호텔 울산 : 남구 삼산로, 052)990-1000, www.lottehotel.com/city/ulsan
- 올림피아호텔 : 남구 문수로483번길, 052)271-8401~9, http://hotel-olympia.co.kr
○ 식당 정보
- 일산수산물판매센터(일산어촌계) : 활어회, 동구 일산진11길, 052)251-2215
- 정칼국수 : 바지락칼국수․만두, 남구 왕생로62번길, 052)258-0220
- 함양집 : 전통비빔밥․한우물회, 남구 중앙로208번길, 052)275-6947
○ 주변 볼거리
간절곶, 주전몽돌해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용의 꼬리를 밝히는 100년의 빛, 울진 죽변등대
위치 : 경북 울진군 죽변면 등대길
죽변등대로 가는 길, 먼저 죽변항을 통과한다. 수많은 어선이 드나드는 포구를 따라 활처럼 휜 죽변중앙로를 지나 항구 끄트머리에 다다랐을 때 왼쪽 언덕길을 따라 오르면 늘씬한 등대가 나타난다. 흰색 팔각형 콘크리트 건물로 높이 16m, 첫 점등일은 1910년 11월 24일이다.
죽변항은 동해안 항로의 중간 지점에 있고, 직선거리로 울릉도까지 가장 가까운 항구다. 예부터 군사상 중요한 위치에 속했기에 왜구가 자주 침범했다. 신라 시대에는 왜구를 방어하는 성을 쌓고 군대가 상주했다.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봉수대가 있던 자리에 해상을 감시하는 망루를 설치했고, 1910년에는 등대가 세워졌다. 등탑 건물의 오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5년 경상북도 기념물 제 154호로 지정됐다.
등대원의 안내를 받아 등탑에 오른다. 열쇠로 철문을 열자 아담한 내부가 드러난다. 밖과 마찬가지로 하얀색이다. 4층 구조인데 각층을 연결하는 나선형 계단이 이국적이다. 각층 천장에 태극무늬가 선명하다.
사다리처럼 가파르게 연결된 계단을 기다시피 올라 등탑 꼭대기에 이른다. 외부로 나가는 문을 여니 등대에 불을 밝히는 등명기가 눈높이에 있다. 등명기 주위로 빛을 반사해서 더 강하게 해주는 반사경이 둘러싸고, 가장 바깥 부분은 등명기를 보호하는 등롱(투명한 유리 덮개)이다. 등대마다 불빛과 간격이 다른데, 죽변등대는 백섬광을 20초에 한 번씩 비춘다. 가까운 후포등대가 10초에 1섬광, 호미곶등대가 12초에 1섬광, 경주 감포의 송대말등대가 백섬광을 20초에 한 번 비춘다. 인근 지역과 섬광 주기를 달리해서 어선들이 안전하게 원하는 항구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죽변등대에 오르면 죽변항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등대는 탁 트여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지점에 세우기 때문에 등대가 있는 곳은 주변에서 전망이 가장 좋다. 죽변등대는 지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주변에 대나무가 많다. 예전에는 훨씬 넓었으나 지금은 등대 주변에만 군락지가 남았다. 흔히 보는 키 큰 대나무가 아니라 손가락 굵기의 가는 대나무다. 예전에는 이 대나무로 화살을 만들어 썼다고 한다.
등대 쪽에서 내려다보면 작은 듯한데, 막상 대숲에 들어가니 어른 키를 넘길 정도로 크다. 구불구불 이어진 대숲 길은 ‘용의 꿈길’이라고 부른다. 해안 암초 사이에서 용이 승천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죽변곶이 용의 꼬리처럼 생겨서 ‘용추곶’이라고도 부른다. 죽변곶은 포항 호미곶 다음으로 동해안에서 육지가 바다로 많이 돌출한 지점이다. 죽변등대는 죽변곶 끄트머리에 있으니 용의 꼬리와 그 앞바다를 100년이 넘도록 비추는 셈이다.
용의 꿈길 시작 지점에서 바다 쪽으로 보이는 집이 드라마 〈폭풍 속으로〉 세트장 ‘어부의 집’이다. 바위 절벽에 우뚝 선 짙은 주황색 지붕이 인상적이다. 내부에 들어가 2층에서 바라보는 바다 빛깔이 환상적이다. 세트장에서 내려다보이는 백사장이 하트처럼 생겼다고 ‘하트 해변’으로 알려지면서 일부러 찾아오는 커플도 많다. 해안에 암초가 많아 암초 지대에 모래가 쌓여 해변이 하트 모양이 된 것. 갯바위에서 낚시를 즐기는 이도 자주 보인다. 어부의 집 바로 위 교회도 촬영 세트로, 두 곳 모두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다. 용의 꿈길을 산책하고 세트장에서 기념사진을 찍다 보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간다.
해가 지면 등명기에 불이 들어온다. 멀리 37km 떨어진 곳에서도 이 불빛을 보고 죽변항으로 찾아든다. 안개가 짙을 때는 불빛 대신 사이렌을 울린다. 사이렌 역시 등대마다 울리는 주기가 다르다고 한다.
등대는 도로의 교통표지처럼 안전하고 바른 길로 이끌어주는 길잡이다. 야간에 빛을 이용해 위치를 표시하는 등대가 가장 대표적이고, 음파 표지와 전파 표지, 주간에 모양과 색깔을 이용해 위치를 표시하는 형상 표지도 항로표지에 해당한다. 배를 운항하는 데 항로표지와 등대가 꼭 필요하듯, 여행자에게 등대는 바다의 낭만을 상징하는 표지다. 그 등대를 밝히기 위해 오늘도 등대원은 밤낮없이 등대를 지킨다.
울진은 소나무, 그중에서도 금강송의 고장이다. 올곧게 뻗은 단단한 기둥이 감탄을 자아낸다. 조선 시대 경복궁 기둥으로 쓰이면서 왕실에서 쓸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벌채를 막는 금산으로 지정했으며, 현대에 들어서는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해 국가에서 관리한다.
금강송면 소광리에 가면 전문 가이드와 함께 금강소나무숲길을 걸어볼 수 있다. 하루 탐방 횟수와 인원을 제한하고 예약이 일찍 마감되므로, 서둘러야 원하는 시기에 걸어볼 수 있다. 탐방 구간에 따라 걷는데 5~7시간이 걸린다.
천연기념물 제 155호 울진 성류굴은 금강산을 동굴 안에 옮겨놓은 듯 아름답고 신비롭다. 천연 석회석 자연 동굴로, 연중 15~17℃를 유지해서 냉장고에 들어온 기분이다. 다양한 종유석과 석순, 석주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1년에 0.4mm씩 자라 지금 형태를 갖추기까지 2억 5000만 년이 걸렸다.
덕구온천은 온천욕장 외에 사계절 운영하는 스파월드의 야외 온천탕과 어린이 풀장, 원목으로 꾸민 가족 온천실 등을 갖춰 가족 단위로 즐기기 좋다.
〈당일 여행 코스〉
자연 탐방 코스 / 금강소나무숲길→성류굴→죽변등대
명소 탐방 코스 / 성류굴→울진엑스포공원→죽변등대→덕구온천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금강소나무숲길→죽변등대→덕구온천(숙박)
둘째 날 / 울진엑스포공원→성류굴→망양정→쪽빛바닷길 해안 드라이브→후포항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죽변등대(포항지방해양수산청) http://pohang.mof.go.kr
- 관광울진 www.uljin.go.kr/index.sko
- 금강소나무숲길 www.uljintrail.or.kr
- 덕구온천스파월드 www.deokgu.com
○ 문의 전화
- 울진군청 문화관광과 054)789-6902
- 죽변등대 054)783-7104
- 금강소나무숲길 054)781-7118, 782-6118
- 성류굴 054)782-4006
- 덕구온천스파월드 054)782-0677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죽변,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12회(07:10~20:05) 운행, 약 4시간 소요.
대구-울진, 대구동부정류장에서 직행은 하루 12회(09:00~18:10) 운행, 완행은 04:30~19:40까지 30분~1시간 간격으로 운행, 직행 약 3시간, 완행 약 4시간30분 소요.
* 문의 :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대구동부정류장 1666-0017, www.gobus.co.kr
○ 자가운전 정보
․ 중앙고속도로 풍기 IC→소백로→죽령로→중앙로→광복로→상망교차로에서 울진․봉화 방면 우회전→원당로→창평터널→파인토피아로→노루재터널→소천로→현동1교차로에서 울진 방면 우회전→36번 국도→소천로→수산교차로에서 울진 방면 좌회전→울진북로→울진남부교차로에서 삼척․원덕 방면 좌회전→동해대로→죽변교차로에서 죽변 방면 오른쪽→울진북로→등대길→죽변등대
․ 익산포항고속도로 포항 IC→새마을로→대련 IC에서 영덕 방면 오른쪽→동해대로→죽변교차로에서 죽변 방면 오른쪽→울진북로→등대길→죽변등대
○ 숙박 정보
- 백암스프링스호텔 : 온정면 온천로, 054)787-3007, www.springshotel.co.kr (굿스테이)
- 백암온천호텔피닉스 : 온정면 온천로, 054)787-3044, http://baekam-hotspa.co.kr (굿스테이)
- 덕구온천스파월드 : 북면 덕구온천로, 054)782-0677, www.deokgu.com
- 구수곡자연휴양림 : 북면 십이령로, 054)789-5470, http://gusugok.uljin.go.kr
- 통고산자연휴양림 : 금강송면 불영계곡로, 054)783-3167, www.huyang.go.kr
○ 식당 정보
- 바다횟집 : 물회․활어 회, 울진읍 현내항길, 054)783-9966, www.uljinbada.net
- 망양정횟집 : 해물칼국수, 근남면 망양정로, 054)783-0430
- 왕돌수산 : 울진대게, 후포면 울진대게로, 054)788-4959, www.kingston.or.kr
- 유일대게회센타 : 대게찜, 죽변면 죽변항길, 054)782-6639
○ 축제와 행사 정보
- 울진금강송 송이축제 : 2015년 10월 2~4일, 울진엑스포공원, 054)789-6820~2
○ 주변 볼거리
망양정, 월송정, 울진봉평신라비전시관, 울진엑스포공원, 불영사, 후포항, 울진대게홍보전시관, 백암온천 등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을 지키는 ‘거룩한 빛’, 진도 하조도등대
위치 : 전남 진도군 조도면 창유리
하조도등대가 불을 밝히는 진도 조도면 일대는 섬들이 새 떼처럼 펼쳐진 곳이다. 조도군도의 170여 개 섬 중 하조도는 ‘어미 새’ 같은 품새를 자랑한다. 조도라는 섬 이름도 새의 형상을 닮아 붙인 것이다.
하조도등대는 1909년 처음 점등해 100년 넘게 뱃길을 밝혀왔다. 진도와 조도 일대 장죽수도는 서남 해안에서 조류가 빠른 곳 중 하나로, 등대는 서해와 남해를 잇는 항로의 분기점인 하조도 끝자락을 지키고 서 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위치한 하조도등대는 수려한 풍광으로 자태를 뽐낸다. 주변은 온통 기암괴석이다. 절벽 위에 세워진 등대의 높이는 해수면 기점 48m, 등탑 14m에 이른다. 등대에서 내려다보면 조도군도 일대의 섬들이 절벽의 바위와 어우러져 아득한 모습을 연출한다.
하조도등대는 일제강점기인 1909년 2월에 세워진 뒤 질곡의 세월을 묵묵히 지켜봤다. 아픈 역사를 뒤로하고 2013년 새롭게 단장된 등대는 해양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등대 초입에는 ‘새의 섬’ 조도를 나타내는 어미 새 형상 포토 조형물이 있다. 흰 탑에 붉은 지붕이 도드라진 등대는 맑은 날이면 약 42km까지 그 빛을 전한다. 등대 입구에는 태극 문양이 세로로 새겨져 등대의 과거를 짐작하게 만든다.
등대 앞마당에는 하조도등대의 세월을 드러내는 전시물이 눈길을 끈다. 종, 사이렌, 점멸기 등 옛 길잡이 역할을 한 기구다. 등대에는 1968년 안개로 시계가 좋지 않을 때 음향으로 위치를 알려주는 안개 신호기가 설치됐다. 2006년에는 선박들의 안전한 항해를 위해 선박통항관제서비스(VTS) 레이더 기지국이 들어서기도 했다.
등대는 관광객을 위한 즐길 거리도 새로 마련했다. 등대를 배경으로 하는 포토 방명록을 이용해 이메일로 섬 풍경을 전할 수 있다. 등대 앞에는 돌고래 조형물이 있는데, 실제로 하조도등대에서는 돌고래들이 뛰노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한다. 등대 뒤편으로 정자 전망대를 갖춰 주변의 수려한 섬들을 조망할 수 있다.
하조도 창유항에서 등대까지 차량으로 접근이 가능하며, 마을버스는 배 시간에 맞춰 창유항에서 등대로 향하는 샛길 앞까지 운행한다. 이곳에서 4km가량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데, 해변을 따라 늘어선 길이 호젓하고 풍광이 빼어나다. 봄이면 이 길목에 동백꽃이 핀다.
조도는 하조도등대부터 아름다운 볼거리를 펼쳐놓는다. 조도에서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은 새롭게 조성된 도리산전망대다. 하조도와 상조도가 조도대교로 연결되며 상조도 여미마을 인근에 위치한 도리산전망대로 가는 길이 편해졌다.
도리산전망대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절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포인트다. 나무 데크로 연결된 전망대에 서면 남쪽으로 관매도, 서거차도, 모도, 나배도 등이 모습을 드러내고 북쪽으로 옥도, 성남도, 내병도 등이 이어진다. 해 질 무렵의 풍광 역시 장관이다. 진목도와 관사도 너머로 지는 다도해의 일몰을 보기 위해 해 질 무렵 이곳에 오르는 관광객도 있다. 날이 좋으면 제주도 한라산 줄기까지 보인다.
하조도 남쪽의 신전마을은 가족 단위 관광객이 찾기 좋은 해변이다. 신전마을은 아늑한 어촌 풍경과 솔숲, 모래 해변을 갖췄다. 섬 언덕에 조성된 한옥마을에서는 민박도 가능한데, 이곳 대청마루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이 일품이다. 마을에서는 돌미역, 톳 등을 말리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섬 서쪽의 모래개해변은 사람들의 손때가 묻지 않은 청정 모래 해변이다. 돈대봉을 등지고 들어선 해변은 원시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해 입구조차 찾기 쉽지 않다. 섬에서 고요한 휴식을 즐기기에는 모래개해변이 안성맞춤이다.
진도항에서 하조도 창유항까지는 평균 2시간 단위로 배가 오간다. 단 오전 중에는 해무가 끼는 경우가 있어 섬에 닿으려면 넉넉한 마음이 필요하다.
진도항을 출발해 하조도 창유항을 경유한 배는 관매도까지 연결된다. 하조도 남쪽 관매도는 조도군도 일대에서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섬은 걸어서 둘러볼 수 있는 아늑한 모양새다.
관매8경 중 일부 볼거리는 섬마을과 어우러져 풍취를 더한다. 돌담이 어우러진 관호마을 고개를 넘으면 해변에 ‘꽁돌’이라는 둥근 바위가 보이는데, 지름이 5m에 달한다. 해변 따라 나란히 이어지는 길은 하늘다리로 연결된다. 높이 50m 갈라진 절벽 사이로 다리가 놓였는데,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이 압권이다. 선착장에서 관매마을 쪽으로 길을 택하면 관매도의 제1경 관매도해변이 모습을 드러낸다. 관매도해변은 병풍처럼 드리워진 해송 숲으로 명성 높은 곳이다.
조도 일대 특산물은 해초류인 톳이다. 관매도를 비롯한 일부 식당에서 맛볼 수 있는 톳칼국수는 이곳의 별미로, 담백하게 우러난 국물이 일품이다.
〈당일 여행 코스>
하조도등대→신전마을→모래개해변→도리산전망대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하조도등대→신전마을→모래개해변→도리산전망대
둘째 날 / 관매도해변→꽁돌→하늘다리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진도군 관광문화 http://tour.jindo.go.kr
- 조도관광등산 http://blog.daum.net/jodopkl
○ 문의 전화
- 진도군청 홍보계 061)540-3033
- 진도군청 관광문화과 061)540-3408
- 진도군 관광안내소 061)542-0088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진도,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4회(07:35, 09:00, 15:30, 17:35) 운행, 약 4시간 40분 소요.
* 문의 :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이지티켓 www.hticket.co.kr 진도공용터미널 061)544-2121
[여객선] 진도항-하조도 창유항, 하루 8회운항, 약 40분 소요.
* 문의 : 진도항매표소 061)544-5353
○ 자가운전 정보
서해안고속도로→목포 IC→목포대교→고하대로→대불로→우수영교차로→진도대교→진도읍→진도항
○ 숙박 정보
- 버드아일랜드 : 조도면 어류포길, 061)542-5102
- 산해장 : 조도면 어류포길, 061)542-8889
- 지중해펜션 : 지산면 세방낙조로, 061)542-9600, www.jdjijoonghae.com
○ 식당 정보
- 솔밭식당 : 톳칼국수, 조도면 관매도길, 061)544-9807
- 장미식당 : 매운탕, 조도면 창유길, 061)542-5075
- 옥천횟집 : 회정식, 진도읍 옥주길, 061)543-5664
○ 주변 볼거리
남도석성, 국립남도국악원, 진도해양생태관
군산의 숨겨진 근대문화유산, 군산 어청도등대
위치 :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길 240
군산의 고군산군도를 이루는 63개의 섬 중 서해의 가장 외곽에 위치한 섬이 어청도다. 이 섬에는 100년이 넘도록 바다를 마주보며 항해하는 선박을 위해 한 줄기 희망의 빛을 쏘아내는 등대가 서 있다. 어청도등대다. 1912년 3월 1일에 첫 점등을 한 근대문화유산이다.
어청도등대를 만나는 여정은 쉽지 않다. 군산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2시간 30분, 선착장에서 2km 산길을 걸어 30분을 더 가야 한다. 가는 길이 멀고 힘들지만 어청도등대와 조우하는 순간 힘든 기억은 봄 눈 녹듯 사라진다. 깎아지른 절벽 위의 하얀 등대가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어청도등대는 100여년 전에 만들어졌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본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원형의 등탑은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들어 안정감이 느껴진다. 입구에는 삼각형 지붕을 얹은 문을 달았고, 등탑 윗부분에는 전통 한옥의 서까래를 모티브로 장식했다. 제일 윗부분 등롱은 주홍색 청동으로 마무리 해 조형미가 돋보인다. 등대를 둘러싼 나지막한 돌담과 해송이 더해져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숲속의 집을 보는 것 같다. 등대의 하얀색과 하늘의 파란색, 바다의 짙은 녹색이 조화를 이뤄 보는 이로 하여금 “이렇게 예쁜 등대는 처음”이라는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해가 지고 나면 등대는 홀로 빛이 난다. 바다 위를 운항하는 선박을 위해 12초에 한번씩 밝은 빛을 바다로 쏘아낸다. 숨 한번 들이쉴 때마다 불빛이 반짝이고, 불빛은 멀리 26마일(약 42km) 해상까지 신호를 보낸다. 태풍이 불고 비바람이 몰아쳐도 어청도등대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100년이 넘게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서해의 외딴 섬 어청도에 인천 팔미도등대에 이어 두 번째로 등대가 들어선 이유는 무엇일까. 어선의 안전을 위한 것은 아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대륙진출을 하기 위한 목적에서 세웠다. 만주와 조선의 지배권을 두고 러시아와 일본이 벌인 러일전쟁(1904~1905)에서 승리한 일본은 러시아의 조차지인 랴오둥(遼東)반도의 다롄(大連)을 차지한다. 이를 기반으로 만주로 진출하기 위해 오사카와 다롄을 연결하는 정기항로가 개성되는데, 어청도를 중간 기착지로 이용하게 된다. 군산항과 서해안 남북항로를 통항하는 모든 선박들이 이용하는 중요한 길목이기 때문이다.
어청도등대 뿐만 아니라 어청도의 바다도 일본과 관계가 깊다. 1885년 경에 일본인 잠수부들이 찾아와 전복, 해삼 등을 채취하기 시작하였고, 1898년 일본인 어부 20가구가 인천에서 어청도로 이주해 터전을 잡았다고 한다. 이후 일본인들의 서해 어업 전진기지가 되었으며, 일본 어민들의 자녀 교육을 위해 어청도 심상보통학교도 세워졌다.
어청도등대를 감상하고 난 뒤에는 섬을 한 바퀴 돈다. 산등성이를 따라 조성된 둘레길을 걸으면 어청도와 주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보령시의 외연도·녹도가 걷는 내내 길동무가 되고, 재선충으로 인해 고사목이 된 소나무도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영어 알파벳 C자 모양으로 들어선 포구다. 지금은 한적한 포구지만, 1960~1970년대에는 서해안 고래잡이의 전초기지였다. 포구는 고래잡이 포경선으로 가득 차 있었다. 동해에 사는 고래가 봄에 새끼를 낳기 위해 어청도 근해로 이동해 오면 장생포의 포경선도 고래를 따라 이동해 왔기 때문이다. 서해안에서 잡힌 작은 고래는 배에서 해체하고 큰고래는 어청도로 운반해 부두에서 해체 작업을 했다고 한다.
어청도 주봉인 당산(198m) 정상에 오르면 고려시대부터 있었다는 봉수대가 남아 있다. 봉수대는 서해를 통해 침입하는 왜구를 포착하기 위한 통신시설이다. 낮에는 연기를 올리고, 밤에는 횃불을 피워 소식을 전했다.
<조선보물고적자료>에는 “청도리 봉수대는 어청도의 당산인 서방산 상에 있으며, 높이 7척 2간으로 원추상으로 석축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자연석으로 된 낮은 기단 위에 2층의 원추형 모습을 지닌 봉수대는 돌로 만든 7층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1층 회랑에 이를 수 있다. 어청도 봉수대는 17세기 중반인 조선 숙종 3년(1677)에 폐지되었다. 봉수대 앞에는 봉수군의 임시 거처로 추정되는 정방형의 집터가 남아 있다는데,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흔적을 찾을 수 없다.
마을 중앙에는 치동묘가 있다. 중국 제나라 사람인 전횡을 모시는 사당이다. 전횡은 어청도란 이름을 지은 사람이라고 전해진다. 마을에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기원전 202년 중국의 한나라 유방이 초나라 항우를 물리치고 천하를 통일했다. 패한 항우가 자결하자 전횡은 두 명의 형제와 군사 500명을 거느린 채 돛단배를 타고 탈출해 3개월 만에 어청도를 발견하였다고 한다. 전횡은 안개가 낀 바다에 갑자기 푸른 산 하나가 우뚝 나타났다고 해서 섬을 푸른 섬이라 하여 어청도(於淸島)로 지었다고 한다.
전횡의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과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전횡은 백제시대 이래 어청도의 안위와 주민들의 풍어를 비는 제사의 토속신앙 대상이 되었다. 치동묘는 2m 높이의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고. 대문에는 태극 문양이 새겨져 있다.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어청도 선착장→어청도등대→둘레길→봉수대
둘째 날 / 치동묘→해안산책로→둘레길
<2박 3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어청도 선착장→어청도등대→둘레길→봉수대
둘째 날 / 치동묘→해안산책로→둘레길→경암동철길마을
셋째 날 / 진포해양테마공원→군산근대건축관→군산근대미술관→구 군산세관→군산근대역사박물관→신흥동 일본식 가옥→동국사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군산시 문화관광 http://tour.gunsan.go.kr
- 군산지방해양수산청 http://gunsan.mof.go.kr
- 신한해운 www.shinhanhewoon.com
○ 문의 전화
- 군산시청 관광진흥과 063)454-3352
- 어청도 항로표지관리소 063)466-4411
- 신한해운 063)471-8772
○ 대중교통 정보
[기차] 용산역-군산역, 무궁화호 하루 9회(05:35~20:35) 운행, 약 3시간 30분 소요. 새마을호 하루 6회(07:35~17:37) 운행, 약 3시간 10분 소요.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
[버스] 서울-군산,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50회(06:00~23:05) 운행, 약 2시간 30분 소요.
* 문의 :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이지티켓 www.hticket.co.kr 군산고속버스터미널 063)445-3824
[배] 군산-어청도, 군산연안여객터미널에서 평일 09:00(주말 07:30, 13:30) 출발, 약 2시간 30분 소요.
어청도-군산, 어청도 선착장에서 평일 12:20(주말 10:10, 16:10)출발, 약 2시간 30분 소요.
○ 자가운전 정보
서해안고속도로 군산 IC→구암로 따라 5.52km 이동→구암교삼거리에서 새만금방조제 방향 좌회전→구암로 따라 1.34km 이동→경암사거리에서 비응항·새만금방조제·해양경찰서 방면 우회전→해망로 따라 이동→진포해양테마공원→여객터미널삼거리 우회전→군산연안여객터미널
○ 숙박 정보
- 양지민박 : 옥도면 어청도길, 063)466-0607
- 신흥상회 : 옥도면 어청도길, 063)466-7117
- 한아름슈퍼 : 옥도면 어청도길, 063)466-7938
- 은하수펜션 : 옥도면 어청도길, 010)7322-2477
- 어청도민박 : 옥도면 어청도길, 063)465-3575
○ 식당 정보
- 항구식당 : 백반, 옥도면 어청도길, 010)4648-0801
- 동성식당 : 활어회, 옥도면 어청도길, 063)463-0797
- 군산식당 : 백반, 옥도면 어청도길, 063)466-1845
- 창신호횟집 : 아나고, 옥도면 어청도길, 055)381-2232
- 명진식당 : 백반, 옥도면 어청도길, 063)471-0119
○ 축제와 행사정보
- 군산시간여행축제 : 2015년 10월 9~11일, 월명동 일원, 군산시청 관광진흥과(063-454-3337) http://festival.gunsan.go.kr
○ 주변 볼거리
경암동철길마을, 진포해양테마공원, 새만금방조제, 동국사, 근대문화거리, 채만식문학관, 월명공원
100년의 보물, 고래 혹은 옹기 닮은 등대섬, 태안 옹도와 옹도등대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부두길(안흥외항)
태안군은 북쪽 이원면에서 남쪽 고남면까지 세로로 길쭉한 반도다. 학암포에서 영목까지 약 230km에 리아스식 해안이 펼쳐진다. 그 주변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해안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태안해안국립공원이고, 모래가 고운 해수욕장이 이어져 피서지로 인기다. 그 사이에 이름난 곳도 많다. 수려한 풍경과 흥겨운 축제가 다양한 태안이니 당연하다. 그럼에도 귀한 보물처럼 오랜 시간 꼭꼭 숨겨둔 장소가 있게 마련이다.
옹도 역시 그 가운데 하나로, 지난 2013년에 개방했다. 1907년 옹도등대가 세워지고 100여 년간 외부인의 발길이 닿지 않았다. 그러나 항로표지원이 외로이 섬을 지키는 동안 소문은 계속 번졌다. 2007년에는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등대 16경’에 포함됐고, 2012년에는 국토경제신문이 발간한 《한국의 아름다운 등대섬 20선》에 이름을 올렸다. 일반에 개방하기 전부터 그 섬과 등대의 아름다움은 알음알음 섬 밖으로 향했다.
옹도에 가기 위해서는 우선 안흥외항까지 이동한다. 태안 읍내에서 약 20km 거리다. 안흥항은 내항과 외항으로 나뉜다. 내항과 외항은 신진대교를 사이에 두고 위치한다. 육지 끝의 정죽리에는 내항이, 다리 건너 신진도에는 외항이 있다. 항구의 기능은 외항이 생겨난 뒤 내항에서 외항으로 중심이 옮겨갔다.
안흥외항에서 옹도까지 약 12km 거리다. 안흥외항을 떠난 배는 가의도 곁을 지나 옹도에 다다른다. 옹도 여행은 약간 아쉽다. 유람선이 하루 한 차례 오가고, 섬에 내려서는 1시간가량 머물 수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조바심이 난다. 하지만 서두를 이유는 없다. 옹도는 산책로를 따라 섬 정상의 등대까지, 등대에서 선착장 반대편의 섬 서쪽까지 내려갔다 돌아오는 왕복 구간이다. 직선거리로 약 365m, 잠깐씩 숨을 고르며 천천히 다녀와도 부족하지 않다.
선착장에 내려서자 등명기 모양 쉼터 ‘환영의 빛’이 등대섬답게 여행자를 맞아준다. 산책로 초반은 계단을 따라 오른다. 첫 모퉁이를 돌 때 옹기 쉼터가 나온다. 섬의 중간 높이로 선착장 풍경을 품는다. 옹기는 이 섬에 옹도라는 이름이 붙은 기원이다. 섬이 옹기를 옆으로 뉘어놓은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옹도다. 섬 곳곳에 있는 옹기 형상 조형물도 같은 의미다.
두 번째 모퉁이에는 동백꽃 쉼터와 동백잎 쉼터가 반긴다. 동백꽃 쉼터는 동백꽃의 붉은색 차양, 동백잎 쉼터는 동백 잎의 초록색 차양으로 꾸민 쉼터다. 그 사이에 장승이 섰다. 동백꽃 쉼터는 옹기 포토 존과 가자미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옹기 포토 존은 옹기를 반으로 나누고 그 사이에 정상의 등대가 보이도록 배치했다. 동백꽃 쉼터는 옹기 쉼터보다 높아 전망대로는 한 수 위다. 단도와 가의도가 손에 닿을 듯 선명하고, 멀리 신진도까지 보인다. 가의도 남쪽은 목개도와 정족도가 눈을 맞춘다. 동백꽃 쉼터와 동백잎 쉼터를 지나면 동백 터널이다. 옹도는 봄날에 동백꽃이 섬을 물들인다. 붉은 꽃의 터널이 그 백미다. 여름에는 초록 잎이 반짝이며 길을 연다.
동백 터널을 나오자 비로소 등대 앞 중앙광장이다. 섬의 정상은 등대와 중앙광장, 숙소동으로 구성된다. 중앙광장에는 커다란 옹기 조형물이 다시 한 번 옹도의 의미를 전달한다. 그 옆으로 고래 조형물이 있다. 그러고 보니 멀리서 본 옹도는 고래를 닮았다. 실제로 일대 어민들은 고래섬이라고 부른다. 등대에 전시관도 있다. 옹도 모형 등이 있어 발길이 닿지 않는 섬의 면면까지 살펴볼 수 있다.
산책로는 등대에서 서쪽 아래로 계속된다. 섬 가장자리 못미처 끝나는데, 울타리 너머에 물범 조형물이 시선을 끈다. 먼 바다에는 충남 최서단의 격렬비열도가 보인다. 그 이름처럼 새가 무리 지어 날아가듯 바다에 떠 있다. 굳이 전망대나 쉼터라고 이름 붙이지는 않았지만, 너른 바다가 마음을 일렁이게 한다. 선착장 방면에 비해 고즈넉하니 잠깐이나마 사색하는 시간을 보내도 좋겠다. 걸음을 돌리면 언덕 위에 옹도등대가 눈을 맞춘다.
100년 넘게 평택항과 대산항 등 서해를 오가는 배들의 길라잡이다. 충남에서 유일한 유인 등대로 바다의 파수꾼임을 실감한다.
옹도를 뒤로하고 나올 때는 섬의 모양을 눈여겨볼 일이다. 옹기를 누인 듯도 하고, 고래가 헤엄치는 듯도 하다. 바위섬을 유람하며 좀더 머물지 못한 아쉬움을 달랜다. 옹도는 들어가는 데 30분이 걸리지만, 나오는 길은 1시간 조금 넘게 걸린다. 가의도 주변의 재미난 바위섬들을 관람하기 때문이다.
가의도는 가의라는 중국 사람이 피신해서 가의도라 하고, 신진도의 가장자리라 그리 부른다고도 한다. 동서로 길게 뻗었는데 동쪽 바다에는 독립문바위와 돛대바위가 도열한다. 독립문처럼 문이 있는 바위와 돛대처럼 솟은 바위다. 사자바위와 거북바위 역시 바다에 줄지어 섰다. 사자바위는 고개를 돌린 사자의 모습과 신기할 만큼 닮았다. 멀리 중국 땅을 바라보며 태안반도를 지킨다고 전한다. 사자를 뒤따르는 자그마한 바위 끝에 거북바위가 있다. 섬 주민들이 제를 올리던 바위다. 코바위와 부부바위도 유람의 즐거움이다.
배에서 내리면 안흥항을 돌아본다. 항구에는 집어등을 단 배가 많다. 옹도 서쪽의 격렬비열도 일대는 오징어 집단 서식지다. 태안의 오징어 어획량은 이제 동해 못지않다. 오징어를 사기 위해 부러 안흥항을 찾는 이도 적잖다. 신진대교를 건너 태안 접어드는 길목에는 갈음이해수욕장이나 연포해수욕장이 마지막 더위를 쫓는다. 특히 갈음이해수욕장은 너른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캠핑이 가능하다.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에서 두 주인공이 왈츠를 추던 해변으로, 아담한 백사장이 매력적이다. 1990년대 중반까지 보호구역으로 출입이 불가능했으며, 입장료를 내야 한다.
해변의 모래밭이 피서지이기만 할까. 조금 색다른 모래밭이 보고 싶다면 태안 북쪽 원북면 신두리를 찾는다. 신두리에는 천연기념물 제 431호로 지정된 우리나라 최대 해안사구 지역이 있다. 모래언덕과 모래 위 바람 자국 등이 사막을 연상케 한다. 탐방로를 따라 걷는 길도 운치 있다.
안흥외항에서 신두리 가는 길에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국보 307호)도 만나보길 권한다. 태안의 진산인 백화산 등성이 태을암 옆에 있다. 가운데 키가 작은 보살입상 1구와 양옆으로 불입상 2구가 자리한 구조다. 백제 시대 가장 오래된 마애불상으로 그 가치가 특별하다. 가만히 눈을 맞추면 마음에 염화미소가 떠오른다. 달리 ‘넉넉하고 편안한’ 태안(泰安)일까. 태을암 대웅전 마당에서 보면 태안 시가지도 더없이 평온하다.
〈당일 여행 코스〉
바다 체험 코스 / 안흥외항→옹도등대→갈음이해수욕장
풍경 여행 코스 /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옹도등대→태안신두리해안사구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안흥외항→옹도등대→갈음이해수욕장
둘째 날 /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백화산→태안신두리해안사구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태안군 문화관광 http://travel.taean.go.kr
- 신진도안흥유람선 www.shinjindo.com
- 갈음이해수욕장 www.galumlee.com
○ 문의 전화
- 태안군청 관광진흥과 041)670-2772
- 신진도안흥유람선 041)675-1603, 674-1603
- 갈음이해수욕장 041)675-1363
- 태을암(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 041-672-1440
- 신두리사구센터 041)672-0499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태안,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10회(07:10~20:10) 운행, 2시간 10분 소요. 태안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신진(도) 방면 버스 이용, 30~40분 소요.
* 문의 :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이지티켓 www.hticket.co.kr
[유람선] 안흥외항-옹도, 하루 1회(14:00) 운항, 30분 소요(운항 시간 변동 가능, 사전 확인 필수).
* 문의 : 신진도안흥유람선 041)675-1603, 674-1603, www.shinjindo.com
○ 자가운전 정보
서해안고속도로 서산 IC→서산․태안 방면 좌회전 570m→운산IC교 아래 지나 운산교차로에서 서산․당진 방면 좌회전→서해로 13km→예천사거리 안면도․ 태안법원 방면 좌회전→서해로 15.9km→남문IC지하차도 진입, 서해로 3.1km→두야교차로 신진도리 방면 좌회전→태흥로 16.2km→신진부두길 우회전 300m→안흥외항
○ 숙박 정보
- 제이드리조텔 : 근흥면 신진도길, 041)674-4999, 5999, www.jaderesortel.com
- 샌드힐 : 원북면 신두해변길, 041)675-3102, www.sandhill.co.kr (굿스테이)
- 리츠캐슬리조트 : 근흥면 마도길, 041)673-5727, http://ritzcastle.com
○ 식당 정보
- 화해당 : 간장게장, 근흥면 근흥로, 041)675-4443, www.hwahaedang.com
- 한국관 : 생갈비, 태안읍 독샘로, 041)675-2415
- 토담집 : 우럭젓국, 태안읍 동백로, 041)674-4561
○ 축제와 행사 정보
- 태안빛축제 2015 : 2015년 12월 31일까지, 태안꽃축제장, 041)675-7881, 9200, www.ffestival.co.kr, 우천 시 취소
○ 주변 볼거리
안흥성, 백화산, 천리포수목원, 몽산포해수욕장, 꽃지해수욕장, 안면도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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